'당신은 고도의 훈련과 실전으로 단련된 22세기판 우주 해병대다. 연합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 시설이 정체불명의 악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가능한 화력과 모든 전투본능을 총동원해 악령의 근원을 밝히고 지구를 지켜야 한다. 준비하라, 지옥이 열린다 !'
전세계 최고의 인기장르가 된 1인칭 슈팅게임 원조 <둠>의 최신작 <둠3>가 YBM시사닷컴을 통해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세계 3D 엔진기술을 선도하는 id소프트에서 장장 4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둠3>는 온라인게임 르네상스를 맞아 국내외에서 침체기에 접어든 PC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될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둠3>는 '공포와 긴장감의 극대화'라는 <둠> <둠2>의 성공공식 위에 최첨단 3D 기술이라는 현란한 볼거리를 더해 푸짐한 볼륨을 선사한다. 어두컴컴한 밀폐된 우주공간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공포. 여기저기 널부러진 동료들의 시체. 귓전을 쩌릿하게 울리는 악령의 울부짖음까지 들려오면 생지옥이 따로 없다. 권총 산탄총 등의 무기와 때론 맨주먹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대명제.
id소프트의 전작 <퀘이크Ⅲ>에 비해 최고 8배까지 정교해진 그래픽 환경은 고도의 PC사양을 요구한다. 덕분에 PC업계도 <둠3>의 인기몰이에 기댄 특수 발생을 조심스레 기대하는 분위기다. 펜티엄 4 1.5Ghz 램 512mb 지포스 4Ti 4800이나 ATI 라데온 9500급은 돼야 몬스터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둠3>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혼자서 우주의 악령을 물리치는 싱글플레이 외에도 최대 4명이 참가할 수 있는 데스매치(제한시간 내 가장 많은 적을 쓰러뜨리기) 팀 데스매치 최후의 승자 토너먼트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해외에서는 최소 400만장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출시 전부터 각종 공유사이트를 통한 불법적인 내려받기가 성행,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YBM시사닷컴의 신종현 팀장은 "한국 게임산업의 고질병인 불법복제는 각오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향후 정품사용자들을 위한 랜파티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 중이니 정품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둠3>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1000장 이상 예약판매된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 1인칭 슈팅게임 붐을 조성한 <카운터 스트라이크>처럼 <둠3>도 벌써 수십종류의 개조게임(MOD)이 등장해 정품구매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id소프트의 CEO 토드 홀랜쉐드도 "<둠3>는 시스템만 지원되면 8명까지도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MOD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둠3>는 무삭제 영문판으로 8월 중순 4만90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