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때에는 꼼꼼한 계약 체결이 관건
세계 온라인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은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미르의 전설2’다.
‘미르의 전설2’가 온라인게임에 있어 갖는 의미는 두가지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다는 점과 ‘미르의 전설2’의 중국 진출로 중국시장 가능성에 대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눈을 떴다는 것이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기록했던 최고동시접속자수는 무려 80명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리니지’의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5배 이상이다.
‘미르의 전설2’를 개발한 업체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을 중국에 갖고 간 판 업체는 액토즈소프트였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샨다와 계약을 체결,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초창기였기 때문에 진출 어려움이 있었지만 샨다와 액토즈소프트의 노력으로 ‘미르의 전설2’는 온라인게임 역사에 획을 긋는 기염을 토했다.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런칭 성공은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게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게임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성공세를 거뒀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도출시켰다.
특히 중국과의 계약이 처음인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게 중국 계약 부분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계약 문제로 인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 샨다 등의 사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계약 문제가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게 화두가 된 시점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중국에 진출한 첫 주자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발 업체에게는 더 없이 좋은 교훈을 준 계기가 됐다.
비록 이후에도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계약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서서히 중국에 어떠한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다.
현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00년도에 발생했던 문제를 4년이 지난 지금에야 풀었다.
액토즈소프트 최웅 사장은 “처음 중국 진출이었기 때문에 계약서가 불안정한 부분이 많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수출 노하우를 쌓아가는 과정 중 하나로 이같은 사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계약 문제가 ‘미르의 전설’이라는 게임 때문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에 화두로 등장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는 큰 손실을 입었지만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게 중국 수출을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한 교훈을 던진 사건이었다.
지데일리. 안희찬 기자 / chani71@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