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중국 현지에 앞다퉈 온라인게임 연구개발(R&D)센 터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의 글로벌화 바람 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웹젠 한빛소프트 등 10여개 온라인게임 개발 사들이 연내에 중국에 개발 스튜디오(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뮤"로 중국 게임시장에서 선두권에 오른 웹젠은 오는 9,10월께 상하이에 R&D센터를 세운다.
이와 관련,게임엔진 개발과 서버 운영 등을 담당할 핵심개발자 20여명을 파견하 고 현지 개발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한.중.대만 등 3개국 합작 온라인게임 개발에 착수한 한빛소프트도 10월께 상 하이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핵심개발자 3~5명을 중국에 파견해 신작 게임 개발 과 기존 게임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께 중국 베이징에 50명 규모의 게임 R&D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 회사는 게임엔진 개발 등을 담당할 개발인력 10여명을 현지에 파견한다.
게임 기획 및 그래픽 등을 맡을 개발인력은 현지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R&D센터가 설립되면 2개의 온라인 무협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센터가 중국 게이머들의 정서에 맞은 게임 개발과 안정적인 게임 서 비스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말께 중국 게임R&D센터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코인터랙티브도 연내 중국 게임개발사와 제휴,개발 스튜디오를 세우기로 했다 .
온라인게임 "미르" 시리즈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엔 터테인먼트도 R&D센터 설립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쿼터제를 도입하 는 등 외국산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내 R&D센터 설립은 이 런 수입규제를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 개발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됨에 따라 부메랑도 우려되지만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업인 IDC는 중국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지난해 1천3백80만명에 서 2007년에는 4천1백만명으로 증가하고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에 1천9백억원에서 9천3백억원으로 급팽창,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