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4가 오는 10 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0년 17개국 174 명의 선수가 참가했던 ‘월드사이버게임즈 챌린지’를 계기로 국 내에서 태동된 WCG는 5년만에 63개국 700여명의 게이머가 참여하 는 세계 최대의 게임대회로 발돋움한 것이다.
지난 2003년까지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개최됐으나 WCG가 ‘게임 올림픽’인 만큼 전세계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샌 프란시스코에서 열리게 됐다. 또 WCG 2005는 싱가포르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WCG는 정보기술(IT)강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e스포츠의 메카 한국’ 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63개국에서는 전세계 10 0만명의 게이머들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예선전 을 벌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덴마크, 오스트리아, 슬로 바키아 등 대부분 국가들이 예선전을 마치고 국가대표를 선발했 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은 현재 진행중이다. 우리나라 예선전은 지난 8월 중순 대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게임 전시회 및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개최됐다. 특히 경기 장소인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는 4일동안 2만명이 몰려 WCG에 대한 폭발 적인 관심을 또 한번 증명했다.
각국의 WC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WCG에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건 게이머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처럼 대 접하고 있으며 칠레는 올림픽위원회에서 e스포츠를 스포츠의 한 장르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e스포츠를 99번째 스포츠로 인정했으며 공중파 방송인 CCTV가 매주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생중계하고 있다. 미국에선 약 2만명의 게이머들이 전국의 2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400회 이상의 예선전을 펼치며 기량을 겨루 고 있다.
경기종목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피파 등 8개이며 우리나 라 게임 ‘팡야’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WCG 주관사인 ICM의 정흥섭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 최되는 WCG 2004를 계기로 WCG는 ‘실질적인’ 국제 대회로 거듭 나게 됐다”며 “WCG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우리나라 해외 이미 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기자 yo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