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칼럼 | ‘10대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


모바일 게임 산업의 괄목한 성장과 함께 매월 수없이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모바일 게임이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특히 10대들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잡으면서 확고한 유저층을 형성하고 유저수 또한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개발사들이 게임을 개발할 때 10대의 문화 코드를 읽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불가능하게 됐다. 주간 3만 5천 다운로드, 오픈 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래텍의 ‘메이플스토리’의 성공은 10대 모바일 게임 유저의 게임 취향을 바로 읽고 공략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캐릭터 성을 부각한 게임 방식이 1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메이플 스토리’는 온라인 게임으로 이미 10대들 어필에 먼저 성공한 액션 RPG 게임이다. 이러한 강점을 모바일로 가져와 부각시켜 성공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차세대 플랫폼인 Gnex용 게임으로 개발된 컴투스의 ‘헐크완전판’은 GNEX의 고용량을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스피디한 게임 진행 등 뛰어난 게임성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10대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이동 중이나 틈틈이 시간 날 때 잠깐 게임을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을 하듯이 시간을 내어 여유 있게 즐기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성 있는 게임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완벽한 게임성 을 갖기 위해서는 ‘용량 제한’ 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더불어 고용량의 게임들을 여러 개 하기 위해서 휴대폰 용량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다. 게임 용량 제한의 문제로 기술은 있어도 고사양화 된 게임이 개발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더 좋은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용량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간단한 조작 방법인 원버튼 조작이라는 점이다. 손쉽고 간단한 조작 방법으로 유저 접근성을 높이는 원버튼 게임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 보다 쉽고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10대 유저의 입맛을 맞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한 모바일 게임 정모에 참석한 학생은 원버튼 게임이나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한 폴더를 닫아도 게임이 자동 저장되거나 일시 정지되는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이 모임에 참석한 개발사의 기획자에게 요구했다.

이 두 요구 모두 이유는 간단하다. 수업시간에나 언제 어디서나 한 손으로 쉽게 게임을 즐기고 급하게 폴더를 닫아도 게임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한다나. 이러한 10대의 게임 트랜드를 반영하듯 한 모바일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설문 조사한 바로는 10대 유저들은 취향에 맞는 귀여운 캐릭터와 원버튼이나 조작이 용이한 게임, 용량 제한 없이 고사양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등을 원했다.

10대 모바일 유저들이 확고한 핵심 유저층으로 형성되면서 게임 개발사들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10대들의 문화 코드를 읽어야 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모바일 게임 성공의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선 컴투스 마케팅팀장 | sun@com2us.com

- [경향게임스] 2004.08.03 -

Posted by foxf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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