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이대로 코미디를 버릴 것 인가?

얼마전 MBC 코미디 '코미디에 빠지다'를 방청하고 왔습니다.

 

다들 코미디 하면, KBS의 개그콘서트, SBS 웃찻사 (물론 요즘은 인기가 없기 합니다만..), TvN의 코미디빅리그 들만 아시는 것 같은데..

 

사실 MBC도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코미디에 빠지다" 입니다.

 

잘 모를만도 한게 일요일 12시 5분에 방영했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일요일이 아니고 월요일이겠군요..

많은 사람들이 개콘으로 일요일을 마무리 한다는 우스겟 소리를 하는데 코미디에 빠지다. (이하 코빠)로 월요일을 시작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12시 넘어서 곧바로 잠들지 않는 저는 와이프와 종종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냥 소소한 재미?? 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방청 신청을 했더니 곧바로 당첨이 되어 방청을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 방청 신청을 안해도 정말 여유롭게 볼 수 있더군요.. 결국 방청 신청을 하면 당첨이 아니라 입장 우선권을 주는 방식 이였습니다. 

 

이유야 잘들 아시다 싶이 방청객이 적으니까요.

시간 여유 되시는 분은 일요일 저역 7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 가시면 코빠 녹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녹화 일자와 장소가 변경되었더군요. http://www.imbc.com/broad/tv/ent/comedyfall/ticket/ 금요일 7시부터 여의도에서 녹화한다고 하네요.. 일요일 녹화 좋았는데.. ㅠㅠ

 

신청? 그런거 없이 줄 서 있다가 입장하시면 됩니다.

 

방청하는 동안 조금은 안쓰럽더군요..

 

한 절반 정도는 코빠가 뭔지 한번도 못보고 오신 분들이라.. 웃는 타이밍 잘 맞지 않고, 인지도가 너무 떨어지니 ㅠㅠ 슬픈 느낌이였습니다.

 

코미디언분들 정말 열심히 하시는게 보이는데 약간 관객과 함께 되지 못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종종 시청해서 재미있게 봤는데 방청 중간 중간 곳곳에서 이게 뭐야? 라는 식의 핀잔들이 들려오더군요..

 

방청을 한 프로그램을 보려고 지난 주에 TV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음.. 본걸 왜 또 보려고 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직접 현장에서 본걸 TV로 보면 연출과 편집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거든요.

거기다가 혹시 모를 카메라에 잡힌 내 뒷통수라도 나오면 왠지 기분이 찌릿찌릿. 

그런 기분으로 보게 됩니다. ^^

 

그래서 15일 일요일을 기다렸는데.. 이거 왠걸.. ㅡ.ㅡ;; 골프 대회 때문에 방영을 안하더군요.

물론 박세리도 나오고 많은 유명 골프인이 참가한 대회이긴 했지만, 왠지 아쉽더라구요. 

특히 몇일 전에 코빠의 새로운 코너를 기대해달라는 광고 까지 했고, 날짜도 분명히 적혀 있었거든요.

 

바로 그걸 보고 왔었는데..

 

아래 링크에서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3091608262499805&type=1&outlink=1

 

저희가 방청할 때 새로운 코너라고 소개했던 "일진쌤"인데 재미있는 코너였거든요. 

 

그리고 지난주 12시 가 조금 넘어 이번엔 하겠지 하며 MBC로 채널을 돌렸는데...

다른 프로그램을 하고 있더군요..

 

추석 특집이라 또 결방인가? 하고 

추석 연휴동안의 마무리를 위해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싶어 검색 해보니... ㅡ.ㅡ

 

어느새 시간대가 12시 50분으로 변경되어 있더군요..

 

월요일 새벽 12시 50분...

끝나면 아마 2시 쯤?

 

과연 출근하거나,학교를 가야 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 인가??

아니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 대 인가???

 

그냥 포기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시간대 아닌가??

 

아니면 혹시 MBC측은 잠에 취해 살짝 몽롱한 상태에서 보길 바라는건가??

 

갖가지 생각이 드네요..

 

TvN의 코미디 빅리그는 일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기며, 타사의 코미디 프로그램과 경쟁(물론, 개콘과는 시간대가 다릅니다. SBS의 웃찻사와 시간대가 약간 겹쳐지는군요) 을 하는데 MBC의 코미디에 빠지다는 슬금 슬금 도망가는 것만 같네요..

 

그냥 종종 보며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을 더이상 못볼 것 같아 아쉬워 글만 길게 쓰게 되었네요..

 

MBC 예능만이 아닌 코미디도 함께 키워주길 바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