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지니 지식이 ‘쑥쑥’
출처한겨레 8/18

한쿠아?시티레이서?판타롱 등
즐기다보면 각종 상식 머릿속에
컴퓨터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식을 다지는, 이른바 ‘지식형 게임’이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게임은 또 빠른 손동작과 클릭이 중요한 대부분의 게임과 달리, 상식이 풍부할수록 게임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 성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한게임의 낚시 게임 ‘한쿠아’로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물고기 박사’가 된다. 최대 다섯명이 함께 전세계 바다와 강으로 낚시 여행을 떠나는 이 게임에서는 잡힌 물고기를 자신의 수조에 담아 키울 수도 있다. 최근에는 독도가 지도에 추가되면서 독도에 사는 각종 해양 생물 60여종 역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실제 거리를 바탕으로 만든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는 게임을 하면서 지리를 익힐 수 있게 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게임을 통해 도로 정보를 익힌 부산의 한 게이머가 최근 부산에서 서울 종로까지 지도 한번 보지 않고 차를 몰고 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끼리 지식 습득 정도를 겨루는 넥슨의 온라인 퀴즈게임 ‘큐플레이’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 질문 장르는 토익, 시사, 국어, 영화, 국어 등이다.

크레용엔터테인먼트의 다이어트 게임 ‘판타롱’은 다이어트라는 독특한 주제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각종 음식의 열량을 비롯한 각종 다이어트 관련 상식을 익히게 된다. 게임을 잘 할수록 게임속 아바타가 살이 빠지며 등급이 올라간다.

이밖에 넷마블의 ‘배틀 가로세로’에서는 십자말풀이 게임을 제공하며, 지식발전소의 ‘토익넷’은 롤플레잉 게임을 하며 영어를 공부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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