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00만 관갹을 넘어섰다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700만명이 보고서야 이제야 겨우 보게된 영화다.
최근 라스트 스탠드, 스토커에 이은 헐리우드 진출 3부작 중 마지막 으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
최근 VOD를 통해 연달아 두 작품을 보고 실망에 빠져 있었다.
사실 앞의 두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사실 개인적으로 재미도 없었다.
(재미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성적도 말해주고 있긴하다. 스토커는 시간이 되면,, 다른 포스트로.. ^^;)
그래서 개봉전에 이번 설국열차도 돈만 바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봉하고 흥행도가 심상치 않다...
결국 VOD가 나오기 전, 와이프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
사실 최근 하정우 출연의 테러 더 라이브도 관심을 끌긴하지만, 왠지 나는 헐리우드 3부작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설국열차".. 우선적인 결론은 "후회는 없다.", "잘 봤다.", "재미있어", "뭔가 남기는 것 같아" 다.. ㅋ
** 아래 내용은 심각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
영화의 내용에 대한 거는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내 생각만 정리해 본다
영화를 보며 몇가지 의문이 든다.
Q. 꼬리칸의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 꼬리칸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그냥 사는 사람들?? 딱히 직업도 없고, 그렇다고, 현재 사회가 돌아가는데 하는 역활도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해봤다.
내가 앞쪽 칸 사람이다...
앞쪽 칸에 탑승한 사람들은.. 분명 대가를 지불 했을 것 이다. 뭐 연구비를 지불하던 돈을 내고 타건...
그리고 꼬리칸 사람들은 무임승차다.
과연 나라면 내 자리를 꼬리칸 사람들에게 내어줄 것인가?
만약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KTX 열차의 특실을 예약하고 탑승했는데 무임승차 한 사람에게 내 자리를 양보하거나, 불편을 감수하며 함께 갈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영화의 내용은 이런 문제와 다르다는 건 알지만,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내가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앞의 의문은 이 내용과도 상통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꼬리칸 사람들은 사회를 구성하고 돌아가게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아닌가.... 바퀴벌래를 처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열차는 하나의 사회를 보여준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생각해본다.
과연... 꼬리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일까...
꼬리칸 사람들도 튼튼하기도 하고, 힘도 세고 , 똑똑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열차안에는 이미 역활분담이 철저하게 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더 이상의 직업도 없고, 할일 도 없다.
앗.. 이게 지금 현재 우리나라 상황인가?
갑자기 너무 복잡해지고 머리속이 어지럽다.
"내가 만약 앞쪽 칸 사람 이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영화가 참 불편하게 만들어 버린다..
결국 영화에서는 주적 (악)이 없다.
결국 영화의 주인공은 송강호...
이러한 사회의 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
근데 이러한 틀을 깨기 위해 엄청나게 큰 희생을 감수하게 된다..
사회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엄청난 희생을 감수 해라... 이게 결론이 아니였을까? 한다..
(역사적으로도 사회의 틀을 깨기위해 엄청난 희생들을 감수하긴 했다.
미국의 남북전쟁, 프랑스 혁명 등등...)
뭐.. 이상한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보는 사람마다 다른 해석과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
저는 이렇게 어수선하게 풀어서 내 나름의 생각을 적어본다..
근데 만화원작은 무슨 내용이지?
다른 내용이라 하던데. ㅎㅎ
함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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